속초 여행 동명항 오징어난전 _ 바다뷰에 싱싱한 오징어 한입

분위기 있는 바다 옆에서 먹는 싱싱한 오징어 요리

속초여행하면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동명항 오징어난전인데요. 동명항에는 6월부터 12월까지 오징어 배에서 잡아 온 오징어를 그날 바로 맛볼 수 있는 오징어난전이 영업합니다. 가게들이 건물이 아닌 포장마차처럼 되어 있는데 바로 옆에 바다 풍경까지 보여 포차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속초에 오면 이곳을 꼭 와보고 싶었는데 처음 갔을 땐 어찌 된 일인지 영업을 안 하고 있어서 실패했다가 지난여름에 다시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동명항 오징어난전

난전
1. 허가 없이 길에 함부로 벌여 놓은 가게.
2. 조선시대에, 나라에서 허가한 시전 상인 이외의 상인이 하던 불법적인 가게.
(출처 국어사전)

난전은 무등록점포를 뜻하지만 동명항에 있는 오징어난전은 수협의 허락을 맡은 곳이라고 합니다. 아마 항 근처이다 보니 오징어를 잡아오면 그날그날 바로 팔던 곳이 지금까지 이어져 속초의 명물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차장도 잘 갖춰져 있고 화장실은 주차장 옆에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면 되는데 시설이 꽤 깔끔해서 이용하기에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속초 동명항 오징어난전 전경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재료 소진 시까지이며 가격은 그날의 오징어 시가에 따라 변동됩니다. 갓 잡아온 싱싱한 오징어를 식당 사장님들의 손맛으로 바로 요리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게 이곳만의 장점입니다.

바다를 따라 쭉 늘어서 있는 오징어난전

이곳은 1호부터 시작해서 가게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가격은 어차피 동일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자리를 선택해서 앉으면 됩니다. 저희는 시간을 잘 맞췄는지 사람들이 그리 붐비지 않아 여유롭게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갓 잡아온 싱싱한 오징어들

수족관에는 갓 잡아온 오징어들이 있었는데 색깔부터 정말 싱싱해 보이더라고요. 먹기 전 벌써부터 침이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테이블에서 본 바다풍경

바닷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 가득 탁 트인 풍경에 한여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이면 안주가 없어도 그냥 술이 쭉쭉 들어가겠더라고요.

오징어난전 메뉴들

여기는 오징어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라면에도 오징어를 넣어주시는데 재료가 워낙 싱싱해서 웬만하면 다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점심에 방문해서 오징어통찜(제 최애 메뉴), 오징어무침, 라면을 주문했습니다.

테이블 위 셋팅

오징어무침

각종 야채에 양념장을 버무린 오징어무침은 비주얼에 비해 많이 맵지도 않고 상큼한 맛이었습니다. 특히 신선한 오징어의 식감이 정말 기가막히더라고요. 역시 신선한 재료만 있다면 어떤 요리를 해도 맛은 보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징어가 들어간 라면

오징어통찜

오징어통찜은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메뉴인데 통찜은 정말 신선한 오징어로 해 먹어야 맛있기 때문에 바닷가에 오면 꼭 먹는 음식입니다. 크기는 작아 보여도 속이 꽉 차서 담백하고 맛있더라고요. 역시 동해 오징어는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양이 그리 많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술안주로 곁들여서 먹으니 기분 좋게 배가 불렀습니다.

마치며

시원한 바다풍경

속초에 오면 꼭 들러야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오징어난전은 오징어철이 아닌 겨울에는 바로 직접 구워주는 양미리구이, 도루묵구이가 또 여기만의 별미라고 하니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들르기에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낮에 오면 시원한 바다풍경을 보며 신선한 오징어를 먹을 수 있고 재료가 소진되지만 않으면 저녁 즈음에 와도 분위기가 너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오징어 어획량에 따라 영업일이나 영업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기회가 되실 때 꼭 한번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