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어디까지 먹어봤니?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동시에 맛있고 특이한 음식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흔하게 먹는 음식보다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는 곳이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데, 대전 봉명동에 위치하고 있는 일이이사 식당도 그중 한 곳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퓨전 한식 전문 식당 일이이사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한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게 이곳만의 매력 포인트인 일이이사는 본점은 천안 불당동에, 2호점으로 봉명동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이이사(1224)는 열두 달 이십사절기를 뜻하는 말로 봄, 여름, 가을, 겨울 항상 좋은 음식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로는 자체 레시피로 숙성한 소고기에 수원 왕갈비양념을 넣어 만든 갈비스테이크이고 단짠매콤등갈비튀김도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 영업시간 : 화~일 11:30 ~ 22:00 (라스트오더 평일 20:30, 주말 20: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주차장 협소, 근처 길가 주차
- 전화 예약, 평일 예약만 가능 (주말은 선착순)
저는 봉명동에 있는 일이이사를 방문했는데요. 주말에는 예약을 따로 받지 않는다고 하셔서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 30분에 맞춰서 방문했습니다. 다행히 오픈 시간엔 대기 인원이 많지 않아서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시간엔 대기 손님이 꽤 있었으니 주말에 방문하신다면 일찍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주문은 테이블에 있는 모니터에서 주문 가능하고 기본 음식으로는 미역국이 함께 나옵니다. 한식 전문점이라 그런지 미역국도 엄청 맛있더라고요.
흑임자 들깨크림 파스타는 고소한 흑임자와 들깨가루를 넣어 느끼함은 반으로, 고소함은 두배로 올린 크림파스타입니다. 들깨가루는 수제비로는 많이 먹어봤는데 이렇게 파스타로 먹으니 맛이 담백하고 좋더라고요. 저는 이때 먹어본 일이이사 음식 중에서 파스타를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게 먹은 것 같습니다.
전복게살내장리소토는 버터구이 전복과 고소한 게살내장을 넣은 리소토입니다. 리소토 안에 면이 함께 들어있어서 씹는 식감이 좋더라고요. 전복이 좀 작고 내장맛이 많이 안 느껴져서 아쉬웠지만 꾸덕진 리소토의 맛이 잘 느껴지는 음식이었습니다.
제일 궁금했던 메뉴인 온기 가득 닭찜과 채소입니다. 대나무 찜기에 염지한 닭고기와 채소찜이 함께 나오는 메뉴인데, 채소찜에는 가지와 숙주나물, 팽이버섯을 말은 대패 고기가 함께 나옵니다. 겨울엔 가지 대신에 배추가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곁들임 메뉴로 다섯 가지 소스와 밑반찬이 나오는데, 찜에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가 다양하게 나와서 좋았습니다.
닭에는 기본 염지가 되어 있어서 달고 짠맛의 조화가 아주 좋았습니다. 먹다 보면 맥주가 절로 생각나는 맛이더라고요. 찜기에 푹 쪄진 야채찜은 야채만 있었다면 좀 심심했을 것 같은데 고기가 함께 나와서 먹기 좋았습니다. 닭찜이랑 야채찜이 한 메뉴이기보단 각각 다른 메뉴처럼 맛의 스타일이 확 달랐는데, 찜 메뉴 특성상 가정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가격이 조금만 저렴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긴 했습니다.
갈비 스테이크와 함께 일이이사의 시그니처 메뉴인 단짠매콤등갈비튀김은 12시간 숙성과 압력을 가해 쪄낸 고기를 튀겨 단짠 매콤한 특제소스로 맛을 낸 음식입니다. 튀김옷의 맛은 마치 치킨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드는 단짠의 정석이었고, 튀김옷 안의 등갈비살이 아주 부드러워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튀김이랑 등갈비가 좀 따로 노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자꾸만 손이 가는 맛임에는 분명했습니다.
깔끔한 퓨전 한식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일이이사의 음식들은 전체적으로 자극적이거나 흔한 맛이 아니어서 다른 메뉴들도 한 번씩 다 먹어보고 싶을 만큼 맛있고 흥미로운 음식들이었습니다. 매장도 깔끔하고 음식에 정성이 느껴져서 부모님과 함께 오기에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다음번에 가면 갈비 스테이크를 꼭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맛있는 한식을 먹고 싶은 분들이시라면 일이이사를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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