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민 맛집 부촌식당 _ 혼밥도 가능한 갈치조림정식

제주도 도민 맛집 부촌식당

우리는 인터넷에 검색해서 나오는 유명한 식당들도 좋아하지만 동네 주민들만 아는 음식 맛집을 가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제주도 여행 때도 제주도에 직접 살고 있는 지인 찬스로 괜찮은 식당 리스트를 몇 개 받았는데, 이번에 간 부촌식당도 그중 하나였다. 여기는 기본 2인부터 파는 다른 식당들과 달리 저렴한 가격에 1인 1식으로 갈치조림 정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나 직장인들이 종종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한다.

갈치조림 정식이 유명한 부촌식당

부촌식당은 성산일출봉 쪽 광치기 해변 근처에 있다. 해변이 차를 타고 5분 거리에 매우 가까이 있어서 밥을 먹고 근처를 산책하기에 좋은 위치였다. 식당 주차장은 있긴 한데 2-3대 정도만 댈 수 있는 협소한 크기여서 주차장이 다 차면 근처 골목길에 주차를 해야 한다. 우리는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2시쯤 방문했는데 손님이 많이 없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동류암로 33
• 매일 10:3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30 - 17:00)

부촌 식당

부촌식당은 목재로 되어 있는 1층 건물로 마치 옛날 시골집을 보는 것처럼 한눈에 봐도 꽤 오래된 연륜이 느껴지는 정겨운 모습의 식당이다. 외관에서 보는 것보다 가게 규모가 커서 꽤 많은 손님들을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부촌식당 운영시간

가게 문 앞에는 주차 허용시간이 적혀 있었다. 아무래도 주차장이 협소하다 보니 길가에 차를 대는 손님들도 많아서 단속시간을 써 놓은 것 같았다. 다행히 점심시간인 11시 30분에서 13시 30분까지는 주차가 허용된다고 한다. 이런 안내 시간들이 눈에 띄게 좀 더 깔끔하게 정리되어 붙어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부촌식당 메뉴

부촌식당의 정식 메뉴는 10세 이상 1인 1식으로 갈치조림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고 국만 개인 취향에 맞게 전복 미역국, 성게 미역국, 된장국 중에 하나를 고르면 된다. 갈치와 성게 같은 재료값을 생각하면 정식 가격이 꽤 가성비 있는 가격인 것 같았다. 정식 이외에 고등어구이와 조림도 판매하고 있고, 직접 만든 김치와 반찬에 갈치도 국내산 갈치만 사용한다고 적혀있는 문구가 음식 맛의 신뢰를 더했다.

기본 밑반찬

정식 한상차림

기본 밑반찬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김치와 샐러드 등이 나왔다. 맛은 일반 집에서 먹는 것처럼 깔끔한 맛이었다. 정식 메뉴가 거의 정해져 있다 보니 메인 음식은 금방 나왔던 것 같다. 정식 2개를 주문하면 각각 국 한 그릇에 메인 음식인 2인분의 갈치조림이 한 뚝배기에 나온다. 갈치조림이 생각보다 꽤 양이 많아서 놀랐는데, 토막 난 두툼한 갈치가 2명이 푸짐하게 먹기 좋은 양으로 나왔다.

갈치조림

갈치조림은 먹기 좋게 푹 졸여진 조림이었는데 양념이 푸짐하게 나와서 좋았다. 무와 양파, 그리고 갈치 살까지 부드럽게 잘 발려서 양념과 함께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웠다. 제주도 갈치요리라고 하면 갈치 하나가 통으로 나오는 음식들이 많이 있는데, 여기는 그런 화려한 비주얼은 없지만 제주도의 싱싱한 갈치 맛과 깊은 양념 맛을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성게 미역국

국은 7,000원에 추가 주문도 가능하다. 양에 비해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성게 미역국 같은 경우 들어있는 성게의 양도 많고 바다의 향이 느껴지는 깊은 맛이어서 추가금이 아깝지 않았다. (그래서 우린 한 그릇을 더 시켜먹었다..ㅋㅋ) 개인적으론 전복 미역국보단 성게 미역국이 평소에 맛보기 힘든 음식이라서 그런지 더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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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부촌식당은 화려한 비주얼이나 요즘 인기있는 감성은 없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갈치조림과 성게 미역국을 제주도다운 맛으로 배부르게 즐길 수 있는 식당이었다. 보통 갈치 음식은 기본 2인분 이상 판매하는 곳이 많은데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은 부촌 식당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