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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주 가족여행 _ 감성 한옥펜션 오소한옥 후기

by 공잡사_j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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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에 2박으로 다녀온 오소한옥 후기

지난여름 엄마 환갑 겸 가족여행으로 2박 3일 경주에 다녀왔어요. 부모님은 한옥을 워낙 좋아하셔서 이번 여행 숙소도 한옥 펜션 위주로 검색했는데, 마침 스테이폴리오에서 감성적이면서도 한옥과 서양식 인테리어의 조화가 돋보이는 숙소를 발견하게 되어서 2박 3일을 이곳에서 묵게 되었습니다.

오소한옥 입구
오소한옥 입구

<오소한옥>은 경주 남산 근처 작은 마을 한쪽에 위치한 숙소인데 상업시설들과 많이 떨어져 있어서 대중교통보다는 자차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주변에 간단한 편의점도 없기 때문에 먹을 것은 미리 준비해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오소한옥 앞쪽에 빈 공터가 많아 주차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저녁 어스름에 본 오소한옥 담장 풍경
주차는 오소한옥 바로 앞 공터에

오소한옥 주변 모습
오소한옥 주변 풍경

이 숙소는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특히 추천드려요. 바로 뒤로 보이는 남산과 탁 트인 자연풍경들 덕분에 정겨운 시골집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어요. 숙소 사장님 말로는 이 주변 마을들이 예전에는 꽤 부자집들이 많이 살았던 동네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멋스러운 주택들이 많아서 산책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 곳은 경주의 경리단길, 첨성대같은 주요 관광지와 차로 20분정도 떨어져 있는데, 그래서 관광을 모두 마치고 오거나 여행 일정이 널널한 관광객들이 묵으면 좋을만한 곳입니다.

오소한옥 로비오소한옥 웰컴드링크
오소한옥 로비 & 웰컴드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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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한옥 한가운데는 카페 겸 인포메이션 건물이 있는데 이곳에 직원들이 저녁시간까지 상주해 있어서 체크인이나 기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문의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숙소 느낌이 마치 작은 리조트 같아서 친절한 직원분들 덕분에 2박 동안 문제없이 편안히 지낼 수 있었습니다.

감성 숙소 오소한옥

경주남산 향기에 취하다

여기는 오픈한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상 숙소여서 그런지 전체적인 시설들이 다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특히 전 객실이 한옥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숙소 부지자체가 꽤 넓어서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곳곳에는 야외에서 쉴 수 있는 벤치나 테이블들이 있고 조경도 예쁘게 되어 있어서 야외 산책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오소한옥 수영장
오소한옥 수영장

한옥숙소 답지 않게 여기는 큰 수영장도 있습니다. 바로 옆에 간이 샤워실도 있고 규모가 꽤 커서 손님이 많아도 놀기 좋을 것 같더라고요.

오소한옥 자쿠지
오소한옥 자쿠지

오소한옥 사우나오소한옥에서 제공된 사우나복
사우나복이 제공되는 오소한옥 사우나

숙소 부대시설로 추가요금을 내면 자쿠지와 사우나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자쿠지는 연인들이 이용하기에 좋은 것 같고 부모님께서 워낙 사우나를 좋아하셔서 신청해 봤는데, 전용 사우나복도 함께 제공돼서 이용하기 편했습니다. 전문적인 사우나 시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행의 피로를 풀기엔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오픈식당
오픈식당

오소한옥은 전 객실 취사가 안되기 때문에 주방시설이 방 안에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하고 싶을 땐 숙소 한쪽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식당을 이용하면 됩니다. 공용 주방이지만 구역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고 전자레인지, 개수대, 오븐, 각종 식기류가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어 이용하기 좋았습니다.

오소한옥 07 하늘

  • 기준 4인(최대 6인)
  • 방 2, 침대 3, 욕실 2
  • 입실 15:00, 퇴실 11:00
  • 주방 X, 냉장고 및 커피포트 O

오소한옥 하늘방 방1오소한옥 하늘방 방2
오소한옥 하늘 방 2가지

저희가 묵었던 곳은 '하늘' 방으로 추가요금을 내고 최대인원인 6명이 묵었습니다. 일단 방 2개가 거실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져 있는 것이 좋았고 화장실도 각 방에 따로따로 구비되어 있어서 이용하기 편했습니다. 에어컨은 각 방, 그리고 거실에 각각 1개씩 구비되어 있어서 초여름 날씨에도 시원하게 묵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청소 상태도 깔끔했고 한옥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부모님도 참 좋아하셨습니다.

오소한옥 어메니티
오소한옥 어메니티 몰튼브라운

아쉬웠던 점은 전체적으로 방 조명이 간접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밝기가 다소 어두웠던 점입니다. 그리고 여름이라는 계절 탓도 있고 숙소가 천변과 산 주변에 있다 보니 밤에는 조명 주변으로 온갖 벌레들이 건물 외벽에 많이 붙어있는 데, 다행히 숙소 문 위쪽에는 에어커튼이 있어서 벌레들이 방 안으로 들어오진 않더라고요. 밤에 비치는 모습이 참 예쁜 오소한옥인데 이런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숙소 외부에 있던 마루 공간
제일 좋았던 마루 공간

저희가 묵었던 '하늘'방 한쪽에는 외부 고객들에겐 노출되지 않는 마루 공간이 있었습니다. 담장 맞은편에는 산이 보이고 분위기가 참 고요해서 책을 읽거나 쉬기에 딱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요즘 감성에 충실하면서도 이런 곳곳에 보이는 한옥스러운 분위기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숙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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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한옥 조식
오소한옥 조식

오소한옥에서는 조식도 제공되는데 조식은 오전 정해진 시간에 인포메이션에 가면 받을 수 있습니다. 치아바타 샌드위치와 바나나, 토마토 그리고 음료는 아메리카노와 주스 중에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여행 가시면 항상 아침엔 밥을 직접 해 드셨었는데 그래서 이런 조식시스템을 신기해하시면서도 아주 편하고 맛있게 먹었다며 만족스러워하셨습니다. (뿌듯)


오소한옥 야경
밤이 되면 더욱 예뻐지는 오소한옥

여름엔 벌레가 많은 점, 그리고 숙소에 주방이 없는 점이 좀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부대시설과 깔끔한 시설 상태, 그리고 숙소 분위기와 주변 풍경까지 장점이 더 많았던 오소한옥.

조용하고 자연 속에서 쉼을 찾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이 숙소에 묵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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