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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1월 제주공항 근처 여행 한라수목원 용두암 홉히 김만복김밥

by 공잡사_j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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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제주공항 근처 여행 둘째 날

제주도 여행 첫째 날 한라산 윗세오름 등산을 무사히 마치고 숙소에서 푹 휴식을 취한 뒤에 여행 마지막날인 둘째 날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전날 일찍 잠들어서 그런지 둘째 날 약간의 근육통은 있었지만 아주 개운하게 일어났던 것 같네요.

제주도 1박 2일 여행 둘째 날 코스 요약

  • 숙소 체크아웃 후 스타벅스 제주노형점 테이크아웃
  • 한라수목원
  • 숙성도 노형본점
  • 용두암
  • 카페 홉히
  • 김만복김밥 본점 테이크아웃
  • 렌터카 반납 후 제주공항

제주도 1박 2일 여행 둘째 날 이야기

1박 2일 동안 저희가 묵었던 숙소는 베스트웨스턴 제주 호텔입니다. 짧은 여행일정이기 때문에 공항 근처에서 이동하기 쉬운 위치에 있었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좋은 선택이었는데, 방 컨디션도 좋고 침구도 편안하고 무엇보다 시티뷰이지만 멀리 공항과 바다도 보여서 뷰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차 공간이 다소 협소했던 건 좀 아쉬웠지만 다음에 공항 근처에서 묵게 된다면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제주스러운 베스트 웨스턴 호텔 입구
제주스러운 베스트 웨스턴 호텔 입구

베스트웨스턴 제주 호텔 1층에는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제주도에 오면 꼭 스타벅스 제주 한정 메뉴는 먹어보는 편이라서 숙소 체크아웃하고 아주 편하게 음료와 디저트를 테이크아웃하여 먹었습니다. 예전에 제주 스타벅스에서 쑥라테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또 먹고 싶었는데 이미 단종됐는지 보이지 않아서 제주 비자림 콜드브루와 당근 현무암 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비자림 콜드브루는 개인적으로 별로였는데 당근 현무암 케이크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사진 속 검은색이 오레오 쿠키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빵이었고, 크림치즈 무스는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1인 1 케이크 했어도 다 먹었을 것 같네요.

당근 현무암 케이크
당근 현무암 케이크
제일 예뻤던 한라수목원 풍경
제일 예뻤던 한라수목원 풍경

한라수목원 산책

숙소에서 차로 10분만 가면 도착하는 한라수목원은 제주시내와 가깝게 위치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관광지입니다. 겨울에 만개한 동백꽃 풍경을 보고 싶어서 제주공항 근처 동백꽃 스폿을 찾아보다가 가깝고 볼거리도 많아 보이는 한라수목원을 선택했는데(개인적으로 수목원을 참 좋아하는 편) 수목원에 동백꽃은 엄청 많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풍성하게 피어있는 꽃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예쁘게 핀 동백꽃
예쁘게 핀 동백꽃

한라수목원은 규모가 꽤 커서 조깅을 하거나 산책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도시 안의 작은 숲 속 같은 느낌인데 그래서 그런지 공기도 한층 더 맑은 느낌이었습니다. 스산한 겨울 풍경도 괜찮았지만 봄이나 가을에 날씨가 따뜻해졌을 때 산책하면 더 좋을 것 같은 한라수목원이었습니다.

숙성도 노형본점 가게 입구
숙성도 노형본점 가게 입구

숙성도 노형본점

점심식사를 하러 방문한 곳은 숙성도 노형본점입니다. 동생의 강력한 추천으로 가게 된 고깃집인데 인기가 많아 예약 없이는 못 가는 곳이라고 해서 전날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습니다. 점심식사로 고기 구워 먹기는 참 오랜만이었는데, 오후 1시 예약한 시간에 방문하니 본점에서 예약을 확인한 후 별관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별관은 본관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는데 1시 이후 예약손님들은 모두 그쪽으로 안내를 받는 것 같더라고요.

맛있었던 숙성도 고기
맛있었던 숙성도 고기

두 명이서 뼈목살, 삼겹살 1인분씩 시킨 것 같은데(영수증이 없어서 확실친 않지만..) 고기 맛이 진짜 맛있었습니다. 특히 뼈목살! 이것이 진정한 숙성고기의 맛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기가 두툼해서 2인분만 먹었는데도 너무 배가 불러서 추가로 더 못 먹은 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기본으로 김치찌개가 같이 나오는데 이게 기본 음식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고기도 듬뿍 들어가 있고 김치도 부드러워서 공깃밥이랑 같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습니다.(식당 선택한 내 동생 칭찬해)

숙성도 하이볼
숙성도 하이볼

고기 먹는 김에 숙성도에서 만든 숙성도하이볼도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편의점에서도 판다고 하는데 맛이 캐나다드라이 진저에일과 비슷한 맛이더라고요. 맛은 있었지만 달달한 맛이 강해서 제 입맛에는 고기랑은 잘 어울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동생은 이걸 너무 좋아해서 4캔이나 따로 포장해서 사더라고요.

용두암 산책

용두암은 분출된 용암이 흐르고 난 뒤 남은 용암수로가 파도에 의해 침식되면서 형성된 지형으로 높이가 10m에 이른다. 용두암 주변도 이와 마찬가지로 형성된 지형이다. 한자 그대로 바위의 모습이 용의 머리와 닮았다 하여 용두암이라고 한다.
출처 : 나무위키

용두암 풍경용두암 풍경 두번째
용두암

점심을 먹고 산책도 할 겸 용두암에 방문했습니다. 용두암은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넓은 유료주차장과 깨끗한 화장실이 있어 좋았습니다. 기념품샵도 하나 있는데 주변에 공사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더 많은 상업시설이 생길 것 같더라고요. 용두암과 바다를 따라 산책길도 나 있는데 검은색 돌들이 멋스러운 지형으로 형성된 용두암을 보니 여기까지 용암이 흘렀다는 게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니 해녀분들이 직접 따온 해산물들을 판매하고 계셨는데, 돌로 된 탁자와 의자도 함께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바로 먹어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너무 배가 불러서 먹지 못했지만 다음에 온다면 경험해 보고 싶더라고요.

착륙하는 비행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용두암
착륙하는 비행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용두암

그리고 용두암은 제주공항 근처에 위치해 있다 보니 여기서 비행기가 내려오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와 함께 사진을 찍으시더라고요. 눈앞에서 이렇게 가까이 비행기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포토존으로 제격이었습니다.

카페 홉히(hoPhi) & 김만복김밥 본점 테이크아웃

용두암을 다 구경하고 시간이 좀 남아 제주공항 근처 카페를 검색하다 가게 된 카페 홉히입니다. 여기는 디카페인 커피브랜드인데 원래는 서귀포에 있다가 제주시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2층 건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커피를 로스팅하는 공간이고 2층이 좌석이 있는 카페 공간입니다. 앉는 자리가 많이 없어서 테이크아웃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바로 앞 건너편에 바다가 있어 날씨가 따뜻할 땐 밖에서 바다를 보며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카페에 주차장은 따로 없고 맞은편 바다 앞 공용 주차장이나 골목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카페 홉히
카페 홉히

운 좋게 자리를 잘 잡아서 매장 안에서 아메리카노와 크림커피를 마셨는데 여기는 역시나 크림커피를 먹어야 할 듯싶더라고요. 비주얼이 너무 귀엽고 크림도 느끼하지 않은 맛이라 맛있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원두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제가 선택한 원두맛이 그런 건지 개인적으로 약간 신맛이 느껴져서 신맛을 좋아하지 않는 저는 살짝 아쉬웠습니다. 이곳은 직접 로스팅을 하기 때문에 원두와 드립백도 직접 판매를 하고 스마트스토어도 있어서 온라인에서 편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만복이네김밥 테이크아웃
만복이네김밥 테이크아웃

점심을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저녁은 간단하게 김밥을 테이크아웃했습니다. 제주도에 와서 김밥을 안 먹어볼 수 없지요. 근처에 제주김만복김밥 본점이 있어서 그곳에서 테이크아웃하기로 했는데 신기하게 이곳은 어플로도 주문이 가능해서 미리 어플로 주문을 하고 픽업시간에 맞춰서 매장을 방문하면 빠르게 음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차장과 매장도 아주 넓고 깨끗해서 매장에서 먹어도 괜찮을 듯싶더라고요. 만복이네 김밥은 두툼한 계란에 전복밥이 함께 있는 김밥인데 맛은 아주 담백하고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하나만으로도 양이 많아서 둘이 먹으면 딱 적당한 양이었습니다. 간장이랑 먹어야 끝까지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는데 간단한 한 끼 식사로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1박 2일 제주도 여행을 마치며

제주도를 1박 2일로 가면 너무 촉박하지 않을까 싶었던 저의 예상을 뛰어넘고 이번 여행은 너무 여유롭고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든든한 동생과 함께 간 덕분인 것 같기도 하고 정말 가고 싶었던 설산 등산을 했던 것도 큰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할 때 다시는 안 올 것처럼 너무 타이트하게 일정을 짜는 것보다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여유롭게 다니는 게 오히려 기억에 남고 기분도 좋은 여행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바쁘게 살다가 너무 힘이 들 때쯤 이렇게 훌쩍 멀고도 가까운 제주도로 가볍게 떠나보는 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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