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먹기 좋은 제주 맛집 추천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면서 정말 다양한 식당들을 가본 것 같다. 친구들이랑 여행을 갔을 때는 제주도의 예쁜 카페를 찾아다니기 바빴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하루 종일 배고플 새도 없이 먹기 바빴던 여행이었다. 그중에서도 식사로 먹어도 좋지만 간식으로 간단하게 먹기 좋았던 식당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수바다 본점
서귀포 중문에 있는 국수바다 식당은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국수 맛집이다. 중문관광단지 바로 앞에 있고 연돈과도 가까워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 것 같다. 큰 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찾기도 쉽고 주차공간이 넓어서 주차하기도 좋았다.
- 제주 서귀포시 일주서로 982
- 매일 08:00 - 20:00
- 주차장 있음 (좌석수 120석, 주차대수 50대)
식당에 본점이라고 쓰여있어서 체인점도 있는건가 싶었는데 여기가 유일한 식당이라고 한다.유명한 식당 답게 밖에서 많은 손님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좌석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회전율은 빨랐다. (금요일 1시 정도에 방문했는데 20분쯤 기다린 것 같다.) 여기는 모든 주문은 선결제이고 성인 1인 1메뉴 그리고 남은 음식은 포장되지 않는다고 한다. 수육과 왕만두가 포함된 세트메뉴가 있는데 국수는 원하는 국수로 변경도 가능하다. 식사 메뉴 중에서 특이했던 메뉴는 아강발과 몸국(경단 구슬모자반)이었다.
아강발은 돼지의 발 부위를 지칭하는 말로 돼지의 발끝에서 발목까지의 부위를 일컫는다. 돼지는 발끝으로 갈수록 콜라겐과 오도독뼈가 뭉쳐 있어 더욱 쫄깃한 식감을 낸다.
아강발은 쉽게 말해 족발의 한 부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몸국은 제주도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자반을 넣고 메밀가루를 넣어 푹 끓인 국으로 현재는 제주도민들의 인기 있는 해장국 중 하나라고 한다. 해장국 안에 해초가 듬뿍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자반 국'으로 불리는 몸국은 돼지뼈를 푹 고아 나온 육수에 모자반을 넣고 끓인다. 모자반류 해초인 경단 구술 모자반은 풍부한 영양소 함유는 물론 피부질환 개선에도 탁월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 제주일보
가게 이름이 국수 바다인만큼 국수를 종류별로 먹어보기 위해 B세트를 주문했다. B세트는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수육과 왕만두 2개가 포함된 세트인데 고기국수 대신 성게국수를 주문했다. 밑반찬은 간단한 김치류와 고추가 나오고 세트에 포함된 수육은 맛보기 용의 적당한 양으로 나왔다.
국수는 아주 큼직한 그릇에 나오는데 1인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푸짐한 양이었다. 성게 국수에는 성게, 새우, 전복 등 바다향이 듬뿍 느껴지는 재료들이 들어있었고 국물 또한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었다. 깊은 국물 맛도 좋았지만 면도 쫀득하고 담백해서 국수 한 그릇만으로도 풍부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배가 부르지만 않았으면 면을 다 먹고 밥까지 말아먹어도 너무 맛있을 것 같은 국물 맛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국수 바다에 방문한다면 무난한 맛의 비빔국수도 좋지만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인 성게 전복 국수를 한 번쯤 먹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정이네 김밥 올레시장 본점
제주도에는 다양한 김밥 맛집이 있어서 여행을 가면 꼭 한 번은 김밥을 먹고 오는데, 이번에 간 곳은 올레시장에 있는 다정이네 김밥이다. 여기는 체인점이 있을 정도로 이미 유명한 맛집인데 올레시장에 있는 곳이 본점이고 서귀포에 체인점이 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서귀포 지점은 인테리어가 예쁘고 매장 안에서 먹기도 편리해서 인기가 있는데 우리는 올레시장도 구경할 겸 역시 맛은 본점이 제일이지 않을까 싶어서 본점으로 방문했다.
- 제주 서귀포시 동문로 59-1
- 화~금 08:00 - 20:00, 토, 일 07:30 - 20: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6: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다정이네 김밥 본점은 올레시장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올레 시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이동했는데 걷기엔 생각보다 조금 거리가 있었다. 평일이라 예약은 따로 하지 않았고 오후 5시쯤 방문했는데 대기 손님은 조금 있었지만 김밥이 워낙 금방 만들어져서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예스러운 느낌 물씬 나는 본점 매장은 그리 크지 않아서 매장 내부에서 먹는 손님들보다 대부분 포장 손님들이 많았다. 김밥은 멸치 김밥, 진미채 김밥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우리는 식사 전 간식으로 먹을 거라 다정이네 김밥 한 줄만 포장했다. 다정이네 김밥은 포슬포슬한 계란 지단이 듬뿍 들어있는 것이 특징인데 야채도 거의 없어서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 만한 비주얼이었다. 계란이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싱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적당히 짭짤하고 특히나 계란은 달달하니 담백하고 김밥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먹기 좋은 맛이었다. 간식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김밥 사이즈도 커서 한 줄만 먹었는데도 너무 배가 불렀다.
제주 츤츤 핫도기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성산일출봉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제주츤츤핫도기이다. 성산일출봉을 가다가 우연히 본 곳인데 평소에도 핫도그를 워낙 좋아해서 제주산 흑돼지 소시지로 만든 핫도그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방문했다.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 중앙로 48 1층
- 매일 11;00 - 20:00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
- 전화주문 가능
제주츤츤핫도기의 소시지는 제주산 흑돼지 돈육을 96% 이상 사용하였고 밀가루를 최소화하여 소시지의 육즙과 풍미를 더욱 극대화시킨 핫도그라고 한다. 기본 메뉴인 츤츤핫도그는 3,300원이고 그 외에도 모짜핫도그, 칠리 마요 핫도그 등 다양한 핫도그가 있다. 제주산 흑돼지를 사용해서 그런지 핫도그 기본 가격이 좀 있는 편이었다.
본연의 맛을 좋아하는 나는 오리지널 핫도그인 츤츤핫도그를 주문했다. 츤츤핫도그는 밀가루를 최소화해서 그런지 보통의 핫도그와는 다르게 소시지에 튀김옷만 살짝 입힌듯한 얇고 길쭉한 핫도그였다. 소스는 핫도그가 나오면 카운터 앞의 셀프 코너에서 취향에 맞게 뿌려 먹으면 된다. 츤츤핫도그는 튀김옷이 얇고 바삭해서 맛이 부담스럽지 않고 특히 밀가루 특유의 텁텁한 맛이 안 나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소시지는 육즙이 느껴지는 것처럼 풍부한 식감에 마치 바비큐에 구워 먹는 맛이 났는데 하나만 먹기엔 너무 아쉬운 맛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하루에 하나씩 먹고 싶은 핫도그 덕후에겐 최고의 간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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